'세월호 1주년' 서울 곳곳 집회…유가족 등 16명 연행


'세월호 1주년' 이후 첫 주말인 오늘 서울 곳곳에서 관련 집회가 열린 가운데 광화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세월호 유가족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유가족 등 16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서울역 광장에서는 '엄마의 노란손수건' 등 21개 단체의 모임인 '대한민국 엄마들' 주최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집회 후 꽃과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오후 1시쯤 광화문 광장에서는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인양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민주주의서울행동은 오후 2시쯤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을 출발해 국가인권위원회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 누각 앞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과 경찰이 오후 2시10분쯤 충돌해 유가족 등 11명이 금천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90명 등 100여명은 그제 밤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제를 마치고 광화문 누각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광화문 앞 도로에 드러눕는 등 불법행위를 해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불응해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반쯤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관련 시위를 하던 유가족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유가족 1명과 의경 1명이 부상했습니다.

의경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고 유가족은 현장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어 오후 3시 16분쯤 경찰은 광화문 누각 앞 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를 하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 등 5명에 대해 4차례 해산명령을 내린 뒤 추가로 연행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각종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자리를 메워 오후 3시 20분 현재 경찰추산 8천여 명이 운집했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 1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는 1시간 정도 늦게 시작될 예정입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간 띠잇기'를 위해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경찰과 또 다른 충돌이 우려됩니다.

경찰은 오늘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차벽 트럭 18대와 경찰 병력 172개 부대 등 약 1만 3천700명을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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