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 호주 10대들, 멜버른 현충일 행사때 테러 모의


호주 대테러 경찰이 올해 100주년을 맞는 25일 '앤잭 데이'행사 때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10대 두 명을 오늘 체포했습니다.

18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이슬람 국가 IS 추종자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멜버른에서 200명을 동원한 작전을 펴 모두 5명을 검거했다며 이 중 2명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앤잭 데이 행사 때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성명에서 두 사람이 "멜버른에서 열리는 앤잭 데이 행사 때 날이 있는 흉기를 이용해 경찰 등을 공격할 준비를 했다"며 참수까지는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와 다른 정보를 볼 때 두 사람이 IS를 추종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체포된 이들은 지난해 9월 대테러 작전 때 경찰에게 칼을 휘두르다 사살된 압둘 누만 하이데르와 관련이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총기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18세와 19세인 다른 2명도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멜버른의 몇 개 주소지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앤잭이란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을 가리키는 말로, 두 나라는 앤잭이 1차 세계대전 때인 1915년 4월25일 터키 갈리폴리 상륙작전을 감행한 것을 기려 매년 이날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앤잭 데이 100주년을 맞아 국내뿐 아니라 호주인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갈리폴리에서 테러가 있을 수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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