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17일) 2,040선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도 7년 3개월 만에 700선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어제보다 3.60포인트(0.17%) 오른 2,143.5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142.72로 개장해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으나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상승 탄력을 되찾았습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 유가 반등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기관 투자자들도 펀드 환매 압력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 매물이 거의 소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오늘도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매도 금액은 어제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 행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이익 모멘텀 개선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박스권 돌파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로 인해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2천79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33억 원, 1천361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539억 원 상당의 매수 우위로 집계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현대차(0.59%), SK하이닉스(0.11%), 한국전력(3.37%), 현대모비스(1.91%), 아모레퍼시픽(4.27%), SK텔레콤(2.61%)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가 1.83% 하락했고, 포스코(-0.39%), 네이버(-0.59%), 제일모직(-2.22%), 삼성에스디에스(-1.82%) 등도 지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7년 3개월 간 밟지 못했던 700선에 도달했습니다.
지수는 703.45로 출발한 뒤 장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 활동무대인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 10일의 713.36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닷컴 열풍이 불어닥쳤던 2000년 3월 10일 역대 최고치 2,834.40과는 여전히 격차가 큽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8억 원, 609억 원 상당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고 외국인 홀로 857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5억7천만 원 수준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