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후임 물밑 경쟁…러드 전 호주총리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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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1년 6개월 남은 가운데 후임 물밑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반 총장의 뒤를 잇기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고 주변 인사들과 분석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러드는 호주 미디어그룹 페어팩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직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관행상 이번에는 동유럽 출신이 맡을 차례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 총장의 후임으로 두루 거론되는 이는 현재 유엔개발계획 총재를 맡고 있는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입니다.

유엔이 창설된 지 70년이나 됐지만 여성 사무총장이 나온 적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 여성단체들은 이번만은 꼭 여성 사무총장을 배출하겠다며 지난달 홈페이지까지 만들며 활동에 나섰습니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활발한 여성계 움직임과 달리 아직 남성 도전자들의 움직임은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막후 조정을 통해 결정됐으며, 반 총장의 후임자는 내년 후반기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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