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서울 남산서 첫 확인…긴급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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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1주가 서울시 용산구 남산에서 발견돼 시 당국이 오늘(17일) 긴급방제에 나섰습니다.

'소나무숲'의 상징인 남산에는 2만8천 주의 소나무가 분포해 있으며 남산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는 고사가 진행 중이거나 고사가 의심되는 소나무와 잣나무를 국립산림과학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남산 소나무 1주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산림청과 함께 긴급방제 대책회의를 열고 105명을 투입, 용산구 지역에서 긴급 방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고자 피해지역 반경 3km 내 지역을 정밀 예찰(병해충 발생이나 증가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하고 반경 2km 내 반출금지구역을 지정해 소나무와 잣나무, 해송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는 피해발생지 주변에 매개충 살충을 위한 약제를 뿌리며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을 계획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발생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정밀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서울에서 발생한 것은 2007년 노원구(소나무 1주)와 지난해 성북구(잣나무 10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재선충병은 0.6∼1㎜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되는 재선충은 나무 속에서 곰팡이 등을 먹으며 줄기, 가지, 뿌리 속을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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