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년 3개월 만에 장중 7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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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7년 3개월 만에 장중 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4.27포인트(0.61%) 오른 702.58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703.45로 장을 시작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이 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1월 11일 기록한 장중 고점 719.99 이후 7년 3개월여 만입니다.

종가기준으로는 2008년 1월 10일 713.36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700선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은 닷컴 열풍과 함께 코스닥시장이 활황이었던 2000년 3월 10일 2,834.40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코스닥시장에는 '정보기술(IT) 버블'로 인한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 주가가 수십 배 뛰는 기업이 속출했습니다.

7년 동안 박스권 횡보를 지속하며 상승 에너지를 축적하던 코스닥지수는 미국 금리 인상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긍정적 자극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기준 금리가 1% 대로 낮아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올해 초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육성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중소형 종목이 주목받으며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기업 실적보다는 유동성과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반응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셀트리온(0.80%), 다음카카오(2.81%), 메디톡스(3.84%), 내츄럴엔도텍(1.02%) 등이 강세입니다.

코스피는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스권을 벗어나고서도 지속되던 상승 탄력이 한풀 꺾이며 잠시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지표 부진에 약보합권으로 마감한 것도 코스피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772억 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억 원, 704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282억 원 상당의 매수 우위로 집계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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