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안믿는다고 모욕"…의붓母 살해 미얀마인 중형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는 자신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미얀마 국적 H(2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했고 피해자의 사망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피해자에게서 모욕을 당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자수한 점,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 9명 전원이 유죄로 평결한 가운데 징역 10년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슬람교도인 H씨는 지난해 12월 23일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기던 의붓어머니(40)가 "돼지고기를 먹더니 돼지처럼 됐다. 알라를 믿지도 않는다"며 다른 가족들에게 자신에 대한 욕을 하자 의붓어머니가 일하던 경기도 시흥의 한 공장을 찾아가 따지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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