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는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총리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본인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 대통령도 계속 아무런 조치하지 않는다면 좀 더 강력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총리가 계속 총리직에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진사퇴를 요구해 왔던 야당 지도부가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검토에 대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고민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성역없이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면 지체없이 특검에도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안산 합동 분향소를 방문한 뒤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완구 총리는 전혀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며 총리직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성 전 회장을 독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