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나아질까"…세월호 1주기 애도 물결


어른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했고, 아이들은 그 말을 따랐을 뿐이었다.

"어떻게 타인의 고통을 지겹다고 할 수 있는지." '미나미'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16일 합동분향소에 희생자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편지 내용은 이렇다.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되었을까…(중략)…몇 푼 더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분 사이에 수십 건씩 애끊는 글과 애도의 글이 올라왔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힘들 줄 알았지만 이리 힘들면 나보고 어떡하라고…(중략)…내년 오늘은 좀 나아질까요"라고 적었다.

트위터 아이디 'peter****'는 "세월호 희생자 앞에 정치 이념을 떠나 진실을 찾는데 모든 대한민국의 핵심역량이 모이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아이디 'Lack_Radi****'는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적법한 보상도 난항이지만, 제도적 개선이 아직 미비한 것 같는 게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추모 팔찌를 샀다는 트위터 이용자 'Latrav****'는 "잊고 사는 게 무서워서 이런 걸 주문하는 부끄러운 어른이지만, 그래도 너희를 정말로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라며 애도했다.

트위터 아이디 'ohr****'는 "벌써 1년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린 팽목항에 많은 시간을 묶어둔 듯하다"며 "침몰하는 배를 모른 체 지켜보기만 하는 답답함은 1년 전이나 오늘이나 다름이 없다. 변한 게 없다. 변해야 살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상징인 노란 리본 사진도 끊임없이 올라왔다.

노란 리본 밑에는 'Remember 2014.04.16'와 같은 문구가 함께 적혔다.

'#Remember0416', '#PrayForSouthKorea' '#노란리본' '#미안합니다'와 같은 해시 태그를 단 추모글도 잇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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