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1주년 추모일 분향소 폐쇄·팽목항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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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참사 1주년인 오늘(16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의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참사 후 변하지 않는 정부 대응과 논란에 발목잡힌 진상규명 절차에 대한 항의 표시입니다.

4·16 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습니다.

팽목항을 방문한 한 인사는 "오전에 가족 한분과 통화했는데 정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팽목항 분향소를 폐쇄하고, 현장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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