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 '분쟁지역' 원정경기 전전긍긍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 국가와 함께 E조에 편성된 일본에 원정경기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스포츠니폰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는 2차예선 홈경기를 수도 카불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관계자도 "지난 2006년 월드컵 예선도 카불에서 치렀다. 현 시점에선 홈경기를 카불에서 개최할지 중립지역에서 개최할지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테러단체 탈레반과 내전 상태인 아프가니스탄은 치안문제 때문에 최근 2년간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주최하는 대회의 홈경기를 타지키스탄이나 인도, 네팔 등 제 3국 인근 국가에서 치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이 같은 입장에 일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추첨 발표 직후 일본은 테러 위험이 있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원정경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중립지역에서의 원정경기를 예상했습니다.

스포츠니폰은 "치안의 문제는 테러 등의 위험을 경험하지 못한 일본 대표팀에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원정경기를 하면 상당히 불리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위험지역 원정경기 가능성에 대해 보스니아 출신인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 전쟁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치안문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면서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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