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2월 20일 발생한 용산역 앞 보도침하 사고는 인근 공사장의 지하수 유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원인분석 용역을 맡은 한국지반공학회는 14일 최종 결과 보고회를 열어 대우건설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 지하굴착공사 중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와 모래가 유출되고, 그 탓에 상부 점토층이 함몰돼 보도 침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그러나 건물 구조의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
구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하수 유출을 차단하고 지반 강도를 높이는 대체 공법을 시행할 것을 시공사에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학회가 제안한 지반강도 증진 공법인 '컴펙션 그라우팅'과 차수공법을 적용했다.
구는 최종결과 보고회에서 현재 지반은 안전한 상태로 확인됨에 따라 15일부터 공사장 인근 보도 통제를 해제하고 공사를 재개하도록 했다.
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공사장과 그 주변 지역에 대해 정기적으로 지반 검사를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