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산업생산 0.6%↓…성장둔화 우려 커질듯


미국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6% 감소했다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했습니다.

3월 산업생산 감소폭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0.3∼0.4%보다 컸습니다.

지난 2월 0.1%의 증가율을 보이며 3개월 만에 반등했던 월간 산업생산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1% 증가했지만, 광업과 에너지 기반시설 분야에서 각각 0.7%와 5.9%의 생산 감소가 나타나면서 전체 산업생산의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준은 특히 지난 1분기에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개발 분야의 생산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해 전보다 60%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설비가동률도 78.4%에 머물며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1972년 이후 설비가동률 평균치는 80.1%였습니다.

연준은 올 1분기 전체 산업생산 감소폭은 1.0%였고, 분기별 산업생산이 감소한 건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3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2.2%였던 미국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지난 1분기에는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월간 산업생산의 부진을 계기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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