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문어 사진사 등장…관람객 사진 촬영


뉴질랜드에서 관람객들의 사진을 찍는 문어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주인공은 오클랜드 켈리탈튼 수족관에 있는 '람보'라는 암컷 문어입니다.

뉴질랜드 언론은 람보가 특수 설계된 장치에서 다리의 빨판을 이용해 관람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어가 수중 카메라를 이용해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주는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습니다.

켈리탈튼 수족관의 한 관계자는 수족관 어류 훈련 프로그램의 하나로 람보에게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쳤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수족관 동물들의 활동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적절한 자극을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람보 훈련법에 대해 동물행동학 전문가 마크 베트의 도움을 받아 만든 특수 장치로 수중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람보가 카메라 셔터를 건드리면 먹이로 보상하는 방법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다 보니 람보가 셔터를 누르고 사진을 찍게 됐다면서 동물 사진사가 사진을 촬영하는 흔치 않은 기회는 현재 일부 관람객들에게만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동물도 그런 방식으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동물들에게 계속 뭔가를 시키면서 자극을 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개에게 운전을 가르친 적이 있는 베트는 "문어 지능이 동물들을 기준으로 볼 때 높은 편"이라며 "주변을 조사하고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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