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의 무거운 어깨…어깨병변 10명 중 3명은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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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어깨 병변'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10년 171만 3천 명에서 지난해 205만 3천 명으로 19.9%, 약 34만 명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어깨병변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돼 어깨의 가동범위가 제한되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지난해 어깨 병변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30.3%, 63만 3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0명 중 3명 꼴인 50대에 이어 60대가 44만 3천 명, 70대 이상 40만 4천 명, 40대 38만 2천 명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어깨 병변으로 진료를 받은 50대는 2010년보다 14만 7천 명이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다른 연령대보다 더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지만 40대 이후에는 여성 진료인원이 많았습니다.

세부 질병별 분류를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었습니다.

지난해 약 77만 7천 명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전체 진료인원의 31.3%를 차지했습니다.

3월과 4월에 환자가 더 많았는데 봄에 날씨가 풀려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겨울에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과 관절이 굳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심평원은 분석했습니다.

가장 흔한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낫기도 하지만 어깨 힘줄이 파열해 통증이 일어났다면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오십견으로 대표되는 어깨병변은 근육통이나 신경통 등 다른 통증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50대 이후 어깨에 통증이 지속한다면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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