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로봇손' 풀고 첫 공개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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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이른바 '로봇손'을 풀고 피습 이후 처음으로 공개 강연 자리에 나섰다.

리퍼트 대사는 15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연 조찬간담회에서 '한미동맹 현상황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10일 퇴원한 이후 각종 외부 행사에 참석해 축사 등 발언을 해 왔지만, 언론에도 공개되는 강연 자리에 참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부위원장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 등 국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강연에 그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임했다.

특히 피습으로 크게 다친 왼손에 그동안 착용했던 치료 보조기(일명 '로봇손')나 붕대를 풀고 비교적 원활하게 두 손을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피습 사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저와 제 가족은 한국민으로부터 정말 따뜻한 환영을 받았으며 한국 문화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 첫머리에 잠시 질문이 나오지 않자 "그럼 끝났군요(Okay, I'm done)"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피습 사건의 영향으로 이날 강연 행사장은 사전등록을 해야 출입할 수 있는 등 보안이 강화된 분위기였다.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리퍼트 대사 뒤편 2∼3m 거리에는 경호원이 자리를 잡고 앉아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강연 참석자들도 강연장 입구에서 나눠준 명찰을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었고, 테이블에도 참석자별 자리가 지정돼 있었다.

다만 반입 물품 등에 대한 별도의 보안검색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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