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소나기 그치고 나면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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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측근을 통해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소나기가 오면 맞을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홍 지사는 어제(14일) 도청에서 퇴근길에 기자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그런데 소나기가 그치고 나면 다시 해가 뜬다"며 이번 의혹이 별 일 없이 잘 넘어갈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번 일이) 액땜하는 걸로 생각한다"고 최근 상황을 바라보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큰 선거하다 보면 크고 작은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서병수 시장도 답답할 것이다"라며 "(언론 보도 등에) 온갖 낭설이 떠도니까 일일이 대응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선 "언론에 거론되는 윤 모 씨는 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 씨 측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수사할 때 말하려고 했는데, 하도 어이없는 보도가 계속되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성완종 씨와 윤 모 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홍 지사는 "제 기억으로는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것 외에 성 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검찰 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일을 기정 사실화해서 얽어 매려고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자신과 관련한 최근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는 어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를 호텔에서 만나고 측근을 통해 돈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성 회장을)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성완종'이란 사람 잘 몰랐다"며 "확인 전화, 그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언론이 기사를 하다 보면 온갖 소설 다 쓰잖아"라며 "성 전 회장하고 통화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성 전 회장이 한나라당 (입당한) 뒤 선거법 위반 사건 때 한차례 통화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홍 지사는 "왜 그 사람이 나를 지목해서 하는지…그건 아마 돈을 줬다고 하는 건 나를 보고 준 것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측근인) 윤 모 씨 그 사람이 성 전 회장과 동향이고, 그 관계에 있어 어떻게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이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천도 아니고 그냥 한나라당이 좋다고 해서 줬다고 했잖아. 그러면 왜 나한테만 주냐, 그 때 경선 후보가 많은데…7∼8명인가"라고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난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닌데…"라며 "내가 왜 연루됐는지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한편 성 전 회장과 홍 지사간에 '전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 씨(52)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달사고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 측근은"윤 씨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검찰이 부르면 출두해 자신이 알고 있는 일체의 사항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수술을 받아 건강상태가 좋지 않지만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측근은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위 '배달사고' 가능성과 관련해 "윤씨는 돈 전달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배달사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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