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 손상 '간경변증' 환자 60%는 50∼60대


간에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간경변증 환자 3명 중 2명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경변증 환자는 최근 4년 사이 70대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전반적으로 환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강경변증 환자는 7만 6천 명으로 4년 전 6만 9천 명보다 8.7% 늘었습니다.

2013년 기준 전체 환자의 60.4%가 50-60 대였는데 50대가 34.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60대 25.9%, 40대 16.2%, 70대 15.6% 순이었습니다.

환자는 63.6%가 남성으로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간경변증은 간 전반에 걸쳐 만성적인 손상이 발생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광범위한 섬유화와 작은 덩어리들이 생기면서 간 기능이 조금씩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간경변증 환자는 60대 이하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반면 노년층에서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4년 사이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와 80대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10대와 20대는 각각 11.5명, 14.5명 줄었습니다.

젊은 층에서 간경변증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예방 접종의 영향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간경변증에 걸리면 단단한 조직 덩어리가 오른쪽 윗배에서 만져지거나 어깨,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일 수 있습니다.

남성은 체모가 감소하거나 유방이 커지고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에게는 남성화 증세와 월경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인 간암 검진과 함께 고단백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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