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차대전 승리기념 열병식에 김정은 초청


중국이 오는 9월 제2차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11년 말 집권 이후 중국으로부터 공식방문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제1위원장이 중국 측의 초청을 수용한다면 집권 후 첫 방중이 오는 9월 이뤄지게 됩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초청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밝히면서 관련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훙 대변인은 "올해는 세계 반 파시즘 전쟁 승리 및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으로 중국 측은 기념행사를 거행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관련국 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와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현재 중국이 각국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은 모든 초청국에 적용되는 원론적인 답변이긴 하지만 북한과도 김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초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해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며 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사실과 북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말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모든 관련국 지도자들과 국제조직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말해 김 제1위원장과 아베 일본 총리 등도 초청했음을 시사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이 보낸 초청장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는지와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방중 여부는 오는 9월 열병식이 임박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1월 북한 측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전승행사에 김 제1위원장의 참석을 확답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아직 참석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 제2차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일인 오는 9월 3일을 전후해 베이징에서 기념대회, 열병식, 초대회, 문화예술 행사 등을 포함한 기념활동을 거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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