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리비아 대사 귀국 파악 못하고 대책회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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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이 그제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을 당시 정부가 인접국인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던 이종국 리비아 대사가 인사발령에 따라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외교부는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당일인 그제 오후 기자들에게 이 대사의 소재에 대해 "지금 교대하는 상황인데, 튀니지 수도인 튀니스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리비아 정정이 불안해지자 지난해 7월 현지 주재 공관원 일부를 튀니지로 임시 이전시켜 트리폴리에 있는 공관원과 2주 간격으로 교대근무를 하도록 해왔습니다.

이 같은 교대근무에 따라 이 대사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당시 튀니스에 머물며 사고 수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대사는 인사발령에 따라 지난 1일 이미 국내로 귀임한 상태였던 것으로 오늘 확인됐습니다.

즉 외교부가 이 대사와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은 채, 사고수습 활동을 하고, 교민안전 대책회의를 개최한 셈입니다.

이 대사의 후임인 김영채 대사는 어제 현지에 부임했습니다.

이 대사는 귀국 후 절차에 따라 귀국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고 수습을 책임졌던 주요 당국자는 이 대사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어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시급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황이 없어 착오가 있었다"면서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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