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범죄 영화 흉내낸 10대…CCTV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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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벽돌로 편의점 직원을 내려친 뒤 돈을 훔치려던 어설픈 십 대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범죄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옷을 서로 바꿔 입고 추적을 따돌리려 했는데 그런 모든 행동들이 역시 영화처럼 CCTV에 찍혔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새벽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입니다.

한 10대 남자가 여자 점원을 불러 물건값을 묻습니다.

점원이 가격표를 찍어 보겠다며 계산대 쪽으로 가자, 남자가 품에서 뭔가를 꺼내 점원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점원이 기절하지 않자 남자는 놀란 듯 그대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현장에 남은 것은 가로세로 각 9센티미터 길이의 벽돌이었습니다.

[천 모 씨/피해자 : 계산대로 가는 도중에 갑자기 뛰어오면서, 왼손으로 살짝 밀더니 반쪽짜리 벽돌로 치더라고요.]

가출한 17살 동갑내기 정 모 군과 박 모 군은 돈이 떨어지자 편의점을 털기로 모의했습니다.

벽돌로 근무자를 기절시키자고 제안한 정 군이 망을 봤고, 박 군이 편의점에 들어가 벽돌을 휘둘렀습니다.

범행에 실패한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인근의 점찍어둔 또 다른 편의점 앞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편의점을 터는 데 실패한 두 사람은 동이 터 오자 달아나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겉옷을 벗고 서로 상의를 바꿔 입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부터 지하철까지 거의 모든 행적이 CCTV에 찍혀 이들은 사흘 뒤 쇠고랑을 차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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