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공항 성추행' 일파만파…이란 "성지순례 유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에서 이란 소년이 공항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란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가 성추행범들을 처벌할 때까지 사우디로 가는 비정기적 약식 성지순례 '움라'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관련 부처에 성추행 사건을 상세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달 초 이란 10대 중반 소년 2명이 사우디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길에 제다 공항 출국 검색대에서 공항 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7일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 대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데 이어 8일 외무부로 소환해 이를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또, 사우디 정부에 이 사건을 규명하라는 공식 성명을 냈으며, 이란 총영사관은 사우디 법원에 공항 직원 2명을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엔, 주테헤란 사우디 대사관 앞에서 대사관 철수와 메카 성지순례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란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직후 사건에 연루된 공항 직원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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