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100만 명 중 한명일 뿐…저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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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취업 준비생입니다. 대한민국 '취준생' 100만 명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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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취업에 실패하고 올해에 다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취업률은 56.2%, 2명 중 1명은 취업을 못한다고 합니다. IMF 때보다 더 취업률이 낮은 현실 속에 살고 있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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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취업 될지 모르는 압박감에 요즘 부쩍 스트레스가 늘었습니다.  취업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니 저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무려 93.2%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스트레스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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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요새 몸도 자주 아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설문조사를 봤습니다. 취준생 가운데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94%. 주요 병명은 무기력증과 우울증, 답답증과 화병, 불면증, 대인기피증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아픈 게 아니라 모두 함께 아프니까 차라리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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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 좀 예민하다' 혹은 '짜증이 늘었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취업 준비가 길어질수록 성격까지 '비호감'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미국 스털링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취업 준비기간이 길수록 친밀도, 개방성, 성실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합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서 성격도 변해가는 게 지극히 정상이라는 연구 결과 앞에서 저는 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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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취업 준비생입니다. 대한민국 100만 명의 '취준생' 중 한 명입니다. 오랜 기간 취업 준비로 몸과 마음이 아프고, 외로움을 겪고 있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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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진실로 묻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저는 괜찮아야만 하는지, 더 이상 괜찮지 않을 때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 이 기사는 스브스 뉴스 인턴기자가 최근 발표된 취업 준비생에 대한 연구와 설문 조사와 관련해 솔직한 심정을 서술한 1인칭 기사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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