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첫 안타, 좀 더 일찍 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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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안타를 쳐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정말로 원하던 첫 안타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정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계속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서 중전 안타를 쳐내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사실 강정호의 안타는 첫 두 타석에 쳐낸 공이 밀워키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호수비에 걸리지만 않았더라면 좀 더 이른 시기에 나올 수 있었다.

MLB닷컴도 강정호가 라미레스에게 안타 2개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첫 두 타구 모두 안타성이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이날 경기가 피츠버그의 10-2 승리로 끝난 뒤 라커룸 인터뷰에서 "첫 안타를 쳐내서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정호는 "첫 번째 안타를 간절히 원했다"면서 "좀 더 일찍 쳤어야 했다"며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드러냈다.

강정호가 선발 출전 두 경기 만에, 그리고 7번째 타석 만에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때려내자 그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클린트 허들 감독도 반색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한국과는 무척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며 "공의 속도도, 변화구의 회전도, 투수들이 타자를 상대하는 법도 모두 다르다"고 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게는 단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라며 "나는 그가 우리 팀에 보탬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츠버그 구단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의 첫 번째 메이저리그 안타를 축하한다"며 첫 번째 안타 공이 들어간 플라스틱 상자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는 강정호의 사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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