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조쇄신파 "꼴통보수 끝내자"…대규모 회동


새누리당의 쇄신파 계보를 잇는 인사들이 오늘(12일) 대거 모여 보수 정당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새누리당 정병국 정두언 안홍준 김성태 박민식 정문헌 황영철 이이재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권택기 정태근 진수희 전 의원, 김창호 전 국회 공보수석 등 여권의 원·내외 인사 30여 명은 오늘 국회 사랑재에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을 결성한 뒤 2008년 '민본 21'까지 30∼40대 소장파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이들이 15년 후 정치권의 중진으로서 다시 한번 보수 진영의 생존 전략에 대한 길을 구하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계획했습니다.

정병국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양극화는 극에 달하고 있고 상생이라는 것은 실종이 됐다"면서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는지, 보수 진영이 갈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두언 의원은 "미증유의 메가톤급 부패 스캔들로 한국 보수의 봄날이 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보수는 꼴통보수의 시대를 끝내고, 중도혁신의 신보수 시대를 열어야 할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연에서는 또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가 '휘둘리지 마라.

유연하라 - 노자의 리더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특강도 했습니다.

이들은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한 점 남김없이 해소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병국 의원이 전했습니다.

비박계 인사들이 주도하는 이번 모임은 이미 한 달 전 계획됐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제공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열리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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