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인사 대거 러시아 방문…"김정은 방문 준비일 수도"


북한 고위 인사들이 대거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방러 계획이 알려진 로두철 내각 부총리와 궁석웅 외무성 부상 외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모스크바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정권 고위 인사들의 대규모 방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음 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됩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TV 방송 NTV 사이트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이번주에 북한의 로두철 부총리, 현영철 국방장관(인민무력부장), 궁석웅 외무성 부상 등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로 부총리의 방러는 '러시아-북한 친선의 해' 행사 개막식 참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과 한반도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앞서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도 로 부총리와 궁 부상이 '러-북 친선의 해' 행사 참석차 13일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로 부총리와 궁 부상 외에 현 부장도 모스크바를 방문합니다.

현 부장의 방러는 내주 16~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4차 국제안보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현 부장이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는 국제 안보 문제와 관련된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 회의에는 북한 외에 중국, 이란, 파키스탄,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의 국방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북한 고위 인사들의 대규모 방러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앞서 이루어지는 만큼 양국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일 수 있다고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러시아 측에 통보한 상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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