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日관광객들 서울은 이미 다 봤다고 해"


"일본 관광업계 인사들 말이 '서울에 다녀올 사람(일본인)은 다 다녀왔다'고 한다. 줄어든 일본인 관광객을 회복하려면 지방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오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상과 양자회담을 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회담에는 일본여행업협회(JATA) 이사장,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 부회장, 일본관광진흥협회 이사장 등 일본 관광업계의 요인들이 배석했습니다.

한일관계 악화 속에서도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늘어난 반면 방한 일본인은 최근 2년 사이에 약 35% 감소하면서 작년 한일 상호 방문자 수는 7년 만에 역전(방일 한국인 > 방한 일본인)됐습니다.

김 장관은 "오타 대신(장관)은 '각 지역의 관광지와 관광 프로그램, 맛있는 음식들을 일본인에게 많이 소개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템플 스테이를 강화하고, 지방 공항을 활성화해 주변 관광 콘텐츠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모집한 한국 관광객 500명 정도가 이달말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 현 센다이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한 뒤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내 다른 지역은 다 늘고 거기(지진과 원전 사고 피해를 본 도호쿠지역)만 줄었다고 하는데, 이런 진심들이 오고 가면 일본인의 한국 방문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진행된 리진자오 중국 국가여유국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리 국장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내 중국어 안내판과 숙소, 교통 등과 관련한 인프라의 질 개선 등을 당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장관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서울에 인프라가 훨씬 더 많이 갖춰져야 하고, 일본과 그외 나머지 나라 관광객을 위해서는 지역 인프라와 콘텐츠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 삼아 유럽 여행박람회 등에서 한일 공동의 관광 프로모션(판촉) 활동을 추진할 생각이며, 올해가 한일수교 50주년인 만큼 조선통신사 관련 행사 등 한일간에 10건 가량의 교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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