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카스트로, 미주정상회의 개막식서 만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며, 지난해 12월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이번 만남은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로 미주기구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던 쿠바가 회원국 자격을 회복한 이후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뤄졌습니다.

개막식에서의 만남은 비공식 대화로 실질적인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이후 따로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동이 성사되면 냉전 시대의 대표적인 앙숙이었던 양국 정상으로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회담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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