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도심 질주…신종 마약 '플래카' 확산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미국에서 요즘 '플래카'라는 신종 마약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값이 싸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환각성도 엄청나게 강해 단속 경찰이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 도심을 질주합니다.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며 도망치는 것인데, 플래카라는 신종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한밤중에 경찰서 문을 마구 부수는 이 남성.

수십 대의 차가 자기를 죽이려고 쫓아와 경찰서로 피신하려 했다는데 그 역시, '플래카'를 먹고 환각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나빌 엘 사나디/의사 : 플래카를 먹으면 환각을 느끼면서 정신병적 증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힘을 내게 합니다.]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이 남성.

경찰서 담장을 넘다가 쇠창살이 허벅지를 관통해 오도 가도 못하게 됐는데, 이 사람도 플래카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리차드 프라도/구조대원 : 이 쇠창살이 그의 다리를 찌른 뒤 허벅지 뒤로 나왔어요. 이런 식으로 허벅지를 관통한 겁니다.]

플래카는 암페타민 계열의 합성 마약으로 2012년, 플로리다주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1회분이 5달러에 불과하지만 환각성이 강해 적발된 사람이 3년 새 8배나 급증했습니다.

[테드 타라누/경찰 : 플래카는 매우 강한 마약입니다. 그 약에 취한 사람을 붙들거나 말을 붙이면 난폭해져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습니다.]

신종 마약 플래카는 오하이오와 텍사스 등 미 전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지만 마약 당국은 정확한 성분이나 유통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