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 마야의 재발견!…굵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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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두산의 마야 투수는 지난해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선수인데요, 다시 기회를 준 구단의 믿음에 대기록으로 화답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WBC부터 쿠바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마야는 2010년 쿠바를 탈출해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계약했습니다.

마이너리그 생활 한 달 만에 빅리그로 승격할 정도로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다혈질인 성격도 문제가 돼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상대 팀 감독을 향한 손가락 욕설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퇴출이 유력해 보였지만 두산은 마야의 실력을 믿었습니다.

[김승호/두산 운영팀장 : 주장 홍성흔 선수가 우리 문화와 야구 스타일을 이야기했었고, 점차 선수단에 스며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적응은 큰 문제가 없다고 봤고요.]  

어제 경기에서는 투구 하나하나에 정열을 쏟아부었습니다.

투구 수가 늘어나 벤치에서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손사래를 치며 버텼고, 대기록을 완성한 뒤에는 굵은 눈물까지 쏟아내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놓았습니다.

[마야/두산 투수 : 지금 함께 없지만, 가족들이 이 경기를 볼 거라고 믿고,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두산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오늘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습니다. 

두 팀 야수들의 환상적인 수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반까지 대접전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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