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들, "총장선출 개입 말라" 조계종에 항의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동국대의 학생들이 조계종에 대학 자치와 자율성을 보장하라는 요구안을 전달했습니다.

동국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은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종단은 부당한 간섭과 개입을 중지하고 대학의 자치와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학교에서 계파 싸움을 하는 동국대 이사들은 모두 보직에서 사퇴하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선거를 재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학교는 종단의 소유물이 아니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라며 "대학의 가치를 훼손하고 학생자치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종단의 개입과 외압을 분명하게 비판하고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국대는 연임 의사를 밝히던 김희옥 전 총장이 지난해 12월 총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과정에 조계종단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동국대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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