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유족들 "금품전달 메모 아는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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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가 발견된 것과 관련, 성 전 회장의 유족들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성 전 회장의 한 동생은 오늘(10일) 충남 서산의료원 빈소에서 "금품 전달과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 아침 경향신문 기자와 50분간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뿐, 평소에 직접 관련된 얘기를 형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없다"며 "평소에 돈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 타입이 아니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또 다른 동생은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리베라호텔에서 형제들을 만나자고 해 만났을 뿐 평소에 왕래가 잦은 편이 아니었다"며 "그 자리에서 형님이 '우리 아이들을 잘 챙겨주라'고 당부해 영어의 몸이 된 뒤에 자녀들을 챙겨달라고 부탁하는 줄 알았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줄은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형님이 결국 망자가 돼서도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 지 모르겠다"며 "이런 판국에 가족들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경남기업의 전 관계자는 "유족과 우리가 어제 검찰에 회장님의 통화내역 기록을 공개해 달라고 했더니 검찰이 없다고 했다"며 "회장님의 옷에서 메모가 발견된 사실을 유족들이 알고, 어젯밤에 검찰에 넘겨달라고 했더니 검찰이 처음에 줄 듯하다가 못준다고 했다"며 검찰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금품 전달과 관련한 내용은 상식적으로 쉽게 할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산장학재단 측은 서산의료원 빈소 앞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가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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