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불모지' 광주 공략…"화끈하게 밀어드리겠다"

"광주를 정쟁도구로만 활용했던 세력과는 결별해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10일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불모지'이자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 광주 민심을 잡기 위해 총출동했다.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원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 서을에 출마한 정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정 후보를 '예산불독'이라고 부르며 힘있는 여당 후보로서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광주를 열심히 도우려고 했지만 이 지역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광주 시민들이 정승 후보를 뽑아주신다면 화끈하게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새정치연합이 지난 30여년간 이 지역에서 사실상 '일당체제'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난 30년간 광주에서 정치를 독점해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아시아문화전당특별법(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 처리 과정에 새누리당이 적극 협조한 사실을 역설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지난 19대 총선 때 이정현 최고위원이 광주 서을에 출마해 선전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지지도) 5.6%로 시작해서 (투표에서) 39.6% 지지를 받았다"며 "정 후보는 11.2%에서 시작했다. 노력 여야에 따라서 광주시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원 정책위원장은 "그동안 민생은 팽개치고 (광주를)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했던 정치세력과는 결별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을 비판한 뒤 "지금은 '예산 불독' 정승 후보와 같은 지역 살림꾼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 후보를 치켜세웠다.

정 후보는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광주형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등을 언급한 뒤 "여당의 힘 있는 일꾼, 광주 발전을 위한 심부름꾼으로 써 봐주기를 부탁한다. 딱 1년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으로 이동해 배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어 김 대표는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오후에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재보선과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듯 언급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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