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선수들이 말하는 '김세진 리더십'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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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을 일으키는 조직의 뒤에는 언제나 강력한 리더가 있습니다. 물론 '강력함'의 유형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답도 없습니다. 그래서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겠죠.

스포츠의 세계에서 감독은 팀의 리더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프로 스포츠는 종목을 막론하고 리더들의 세대교체가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갓 불혹을 넘긴 젊은 감독들의 등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들의 성공과 도전은 코트 밖, 그라운드 밖으로도 스포츠 팬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친구처럼 소통하고, 때론 형처럼 다독이고, 때론 누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감독.

OK저축은행은 배구계에서 누구도 깰 수 없을 것 같던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화제를 모았습니다. 창단 당시 팀이 겪은 우여곡절부터 제자 김세진이 스승 신치용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들이 성공을 거두고 나면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는 더 화려하기 마련인데요, 김세진 감독 역시 엄청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혹독한 기준과 잣대에 놓이는 것도 그들의 숙명입니다.

지난 8일 열렸던 프로배구 시상식장에서 OK저축은행의 몇몇 선수들에게 김세진 감독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돌발질문을 던졌습니다. 돌발질문이라고 해도, 사실 우승 직후 선수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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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신들을 믿어준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OK저축은행은 이제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에 가깝습니다.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 등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OK저축은행이 단연코 강팀이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배구계에 많지 않을 겁니다.

믿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어쩌면 '허세'일 수도 있습니다. 김세진 감독도 벤치에서 우승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실제로 현실적인 가능성을 믿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김세진 감독은 기적을 믿었고, 선수들 앞에서 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선수들에게 물었더니, 하나 같이 "너희들을 믿는다"는 감독의 말을 자신들도 믿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런 기적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들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현역 시절 최고를 경험했던 감독의 믿음이 은연 중에 선수들에게 성공 DNA를 이식시킨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니까요.

시몬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김세진 감독의 경험과 믿음이 없었다면 팀이 우승이라는 자리까지 오르지 못했을 거라고. 패기로 가득 찬 어린 선수들과 능력 있는 외국인 선수, 그 조직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은 젊은 리더. 코트 밖에서는 감독의 이름을 아이돌 스타처럼 연호하는 선수들과 다음 시즌 얼마나 혹독한 평가를 받게될 지 알고 있는 냉철한 감독. 스승 신치용 감독과 김세진 감독의 다음 시즌 대결이 더욱 기대됩니다.

[영상취재/편집=김영균]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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