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망하게한 복수"…이태리 법정서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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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남성이 권총을 난사해 판사와 변호사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범인은 허위 신분증을 이용해 법원에 총을 갖고 들어올 수 있었는데, 사업을 망하게 한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을 든 경찰이 법원 건물을 빠져나와 달아난 범인을 추격합니다. 그 사이 법원에 있던 사람들이 불안해하며 대피합니다.

총격 사건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서 현지시간 어제(9일) 오전 11시쯤 일어났습니다.

건물 3층에서 재판 도중 피고인 57살 지아르디엘로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증인으로 나온 변호사를 쏴 살해하고 다른 증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어 2층에 있는 파산법원 판사실로 찾아가 또 다시 총을 쏴 판사를 숨지게 했습니다.

[피오치 목격자 : 사람들은 달아나기 시작했고 총을 든 사람이 총을 쐈다고 말했어요.]

범인은 건물에 1시간 이상 숨어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고, 법원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언론은 부동산개발업자인 범인이 자신의 사업을 망하게 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려고 총을 쐈다고 보도했습니다.

범인이 허위 신분증을 제시하고 판사와 검사들이 이용하는 별도 통로로 법원 건물로 들어오면서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지 않아 총기를 소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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