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분기 해상 밀입국 난민 1만명 넘어…265%↑


그리스 ANA-MPA 통신은 9일(현지시간) 해안경비대가 집계한 1분기 중 그리스 해상을 통해 입국한 불법 이민자가 1만445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863명보다 265% 급증한 것이다.

해안경비대는 3월에만 동부 에게해의 섬들로 입국한 불법 이민자가 6천498명에 이르며 레스보스 섬이 4천50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에게해의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과 매우 가까워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지의 난민들이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밀입국하는 주요 경로의 하나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난민 100여명이 남부 크레테 섬 남쪽의 작은 섬인 가브도스에 밀입국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전날에도 코스와 레스보스 등 에게해의 섬들에서 4차례 구조 작전을 펼쳐 불법 이민자 207명을 구조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으로 향하는 난민들은 터키 등지의 밀항 주선 조직의 노후 선박을 이용하고 있으며 침몰 등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일 국제이주기구(IOM)를 인용해 1분기 중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은 최소 4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명에서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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