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방화추정 불…하마터면 큰 사고 이어질 뻔


9일 오후 성남의 한 정형외과 의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병원 안에 있던 3명이 화상을 입고 나머지 6명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직원들이 사고 직후 바로 진화에 나선 덕에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다.

오후 5시께 찾은 성남시 중원구의 6층짜리 상가건물 4층 정형외과 내부는 아수라장이었다.

진화되고 1시간 30분여가 지났지만 병원 안은 뿌연 연기와 타는 듯한 냄새가 남아 있어 코를 찔렀다.

불은 병원 입구 좌측 복도를 따라 설치된 6개의 입원실 중 1호실에서 발생했다.

이 병원의 한 여성 물리치료사는 "진료실 반대 편에 있는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 다들 뛰어 나갔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청소 일을 하는 이모(65·여)씨는 "진료실 근처 빨래하는 방에서 나와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펑 소리를 듣고 주저 앉았다"고 했다.

그는 "펑소리가 들리고 나서 불이 났고 뿌연 연기가 차자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10여명, 병원 직원 8명 등 20여명이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1호실에서 입원 중이던 이모(50)씨와 방문객으로 추정되는 이모(45)씨 등 2명 중 1명이 상대방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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