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3명 중 1명이 20∼30대


지난해 제주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한 피해자 중 3명 중 1명이 20∼30대의 젊은 층으로, 노인층 못지 않게 피해를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전화금융사기 분석 및 근절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모두 74건이며, 총 피해액은 9억8천만원이었다.

피해자의 연령대와 피해 건수를 보면 70대가 18건(24.3%)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30대 13건(17.6%), 40대 12건(16.2%), 50대 10건(13.5%), 60대 10건(13.5%), 20대 9건(12.2%) 순이었다.

60대 이상 노인층이 40건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해 보이스피싱의 주된 피해 대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젊은 층도 29.7%나 됐다.

이는 2013년(20.0%)보다 10%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 48명(64.9%)이 남성 26명(35.1%)보다 더 많았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수사기관 사칭 47건(63.5%), 공공기관 사칭 10건(13.5%), 납치빙자 8건(10.8%), 금융기관 사칭 7건(9.5%)이었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발생 누적 건수는 992건, 피해액은 118억원이다.

이는 전국 발생 건수(5만2천451건)의 1.8%, 피해금액(5천731억원)의 2%를 차지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결합형 보이스피싱 수법이 새로 생겨남에 따라 젊은 층의 피해가 늘었다며 여성 피해자가 많은 것은 여성의 공감성향이 남성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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