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커피 팔아 태국 6·25참전 용사에게 기부


한 대학생이 태국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 로드에서 냉커피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을 태국 6·25 참전용사촌에 기부했다.

계명대 경영학전공 4학년인 최현도(27)씨는 지난달 6·25 참전용사들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태국으로 떠났다.

태국은 한국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 파병국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군대를 파견했다고 한다.

참전 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최씨는 한국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미리 준비해 카오산 로드에 도착했다.

참전 용사들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스턴트 커피로 냉커피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하루 만에 벌어들인 21만7천원으로 생필품을 구입하고는 방콕 외곽 람인트라 참전용사마을을 찾아가 참전 용사 5명에게 전달했다.

최씨는 "어려서부터 6·25 참전용사 이야기를 많이 들은 데다 미군부대 방송 인턴으로 일할 때 태국의 파병을 듣고서는 참전 용사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다"며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현지에서 돈을 벌어 기부했는 데 참전 용사들이 무척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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