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고객 돈 빼돌린 '간 큰' 신협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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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신용협동조합 지점장이 지난 15년 동안 고객 돈 70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NN 최광수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남해군 이동면의 한 신용협동조합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근무했던 49살 A 씨가 4억 9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후임자가 전산원장 등을 대조하던 중 수상한 점이 밝혀져 범행의 꼬리가 잡혔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 횡령한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7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신협 관계자 : 고객이 돈을 가지고 오면 통장 발행은 정상적인 것처럼 발행이 됐고, 돈은 자기가 가져갔으니까 조합 전산에는 빠져 있었습니다.]

A 씨는 빼돌린 돈으로 조합원의 이자 돌려막기까지 했는데 실제 피해액은 27억 원 정도라고 신협 측은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05년에는 예금잔액증명 부당 발급으로 사내 '견책'까지 받았지만, 횡령의 고리를 끊지는 못했습니다.

[구자진/남해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고발된 상태고 현재 감사 중에 있으므로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사가 끝나면 피해 금액은 자료를 받아서 저희들이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출국 금지시키는 한편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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