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문도 여객선 운항 중단…4일 만에 재개


전남 여수항과 거문도를 오가는 배편이 끊긴 지 4일 만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잦은 고장으로 운항 중지 명령을 내린 '조국호'를 대체할 선박으로 목포-흑산도·홍도를 오가는 동양고속훼리를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여수해수청은 이날 목포에서 동양고속훼리와 협상을 벌여 기존의 영업수익과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내용으로 운항 기간에 1억8천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여수해수청과 여수-거문도 운항 선사인 오션호프해운이 협의해 임대료 부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수해수청은 그동안 목포-흑산도·홍도를 운항하던 동양고속훼리를 오는 9일 시험 운항을 거쳐 10일 오전부터 여수-거문도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배는 기존에 여수-거문도 항로를 운항하던 오션호프해운의 '줄리아아쿠아호' 임시검사가 끝나는 오는 23일까지 운항하게 된다.

앞서 여수해수청은 줄리아아쿠아호가 임시검사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 2일부터 396t급 '조국호'를 대체 투입했으나 3차례나 고장으로 회항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자 운항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거문도 주민 100여명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여수해수청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는 등 항의했다.

오운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이번 여객선 대체 투입은 단기적인 대책일 뿐이며 결국은 관광시장 기반이 튼튼해야 선사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주민과 여수시,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거문도 관광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