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공식품·생필품 10∼30% 상시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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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마트 홈플러스가 약 2천 개의 가공식품·생필품을 연중 항상 시세보다 10~30% 싸게 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오늘(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생수·우유·화장지·커피·맥주·와인·탄산수 등 1천950개의 생필품 가격을 특정 기간을 두지 않고 연중 상시적으로 시세보다 10~30% 할인 판매합니다.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홈플러스는 주요 신선식품 500가지의 가격에 대해 '연중 상시 10~30% 할인'을 적용하고 있는데, 대상 품목을 2천450개로 늘린 것입니다.

홈플러스가 예로서 제시한 할인 품목과 가격은 ▲ 1A급 우유(2.3ℓ) 4천520원→3천800원 ▲ 샘물(2ℓ) 540원→360원 ▲ 독일 베어비어 맥주(500㎖) 1천600원→1천300원 ▲ 테스코 감자칩 2천 원→900원 ▲ 6년근 홍삼정(240g) 9만 원→8만 원 ▲ 호주 빈야드 와인 5천500원→4천900원 등입니다.

안희만 홈플러스 부사장은 "이번 생필품 상시 할인을 위해 연간 400억 원의 자체 마진을 투자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로 판매량이 늘면 200개 중소 협력회사 매출이 기존 대비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우선 올해 전략적 제휴 관계인 중국 최대 유통업체 화룬그룹의 '뱅가드(China Resources Vanguard)'를 통해 55개 업체가 생산한 250개 상품의 중국 수출을 돕습니다.

영국·말레이시아·헝가리·터키·체코·폴란드·태국 등 세계 12개 나라에서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계 '테스코' 매장을 통해 한국 식품전 등도 열 예정입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생명 살리기 캠페인'도 확대합니다.

이 캠페인은 고객이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캠페인 참여 협력사와 홈플러스가 '매칭' 형태로 각각 상품 매출의 1∼2%를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쌓인 기부금은 지금까지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달됐지만 앞으로는 여성 유방암 환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홈플러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익 감소에 따른 경영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트가) 이익률을 높이면 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코스트(비용) 압박이 커지면 다시 이익률을 높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이제 반대로 가격을 낮춰 매출을 늘리고, 전체 소비도 진작하는 '선순환'에 경영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상대로 1~2년 뒤 긍정적 경기 선순환이 이뤄지고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으면, 마진 축소를 통한 상시 할인 정책이 결국 홈플러스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도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관련, "조사 내용에 대해 우리는 단지 요청 자료를 제출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지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500가지 신선식품 연중 상시 할인과 상관없이 1주일 정도 프로모션이 진행됐는데 이런 부분에서 오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는 지난 1일 이후 현재까지 홈플러스에 대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홈플러스가 협력업체에 마진 축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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