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사치생활 즐기는 엘리트 최대 10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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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평양에 사치생활을 즐기는 엘리트 계층이 최대 100만 명까지 늘어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당과 군부, 국영기업 간부 등 엘리트들이 평양 창전거리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며 주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들은 신흥 부자로 한국의 삼성 텔레비전을 갖고 있고 중국에서 밀수한 애완견을 키우는가 하면 달러화나 유로화 등만 취급하는 값비싼 식당, 사우나, 체육관 등을 이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높은 가격의 사치품과 고급상품을 맘대로 즐기고 살 수 있는 엘리트들이 제가 보기엔 20만 명에서 30만 명 정도 될 것"이라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최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교수는 평양에 벤츠나 BMW 등 고급 외제승용차가 5천여 대 있고 일본 닛산 등 중고 자동차도 1천50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평양 시내 택시도 1천여 대에 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차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독에도 소득 불균형이 있었지만 북한과 비교할 수 없고, 공산국가였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등도 북한 정도의 소득 격차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 이후 평양 엘리트가 누리는 삶과 일반 주민의 격차가 심화하는 것을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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