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구형 휴대전화에서 금 채취 활발


삼성전자 갤럭시 S6가 2천만 대가 넘는 예약판매를 기록하고, 애플이 올해 1분기에 5천8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구형 휴대전화에 포함된 금을 채취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일간 트웨니미닛은 신형 스마트폰의 대량 판매로 전 세계적으로 최소 수백만 대의 휴대전화가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위스 정보통신협회 자료를 인용해 스위스는 지난 2011년 오래된 휴대전화를 재처리하면서 1천250만 스위스 프랑(약 141억여 원) 상당의 금 338㎏을 회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위스통신협회 관계자는 "스위스 국민은 2년마다 스마트폰을 교환하고 있고, 평균 스마트폰 사용기간은 6년"이라며 "스마트폰은 아직 비싼 물품으로 인식돼 대부분 국민은 구형 스마트폰을 마구 버리는 대신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는 여러 희귀 금속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집집마다 구형 휴대전화를 그냥 보관하는 것보다 이를 통합적으로 거둬들이고 이른바 `도시 광산'이라는 재처리 과정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구형 휴대전화는 전 세계의 어느 금 광산보다 50배나 많은 금을 포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형 휴대전화 1톤에는 280g의 금을 함유하고 있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장 우량한 금 광산은 1톤의 분량에 금이 5g 정도밖에 없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스위스는 현재 휴대전화를 판매할 때 가격에 미리 회수비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휴대전화 대리점에 구형 휴대전화를 가져가면 이를 재판매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이를 접수하도록 돼있습니다.

소비자는 또 우체국에서 구형 휴대전화를 처리할 수 있으면 모델이나 상태, 제조연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상품권을 받게 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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