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케이블카' 계속되는 갈등…"접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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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찬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찬반 논란으로 시간만 허비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17년까지 587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

울산시는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울주군도 영남 알프스 추진팀을 구성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기현/울산시장 (지난달 24일) :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해서… 설득하는 과정에 있는데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꼭 거기에는 케이블카를 해야 되겠다.]

하지만 찬반 갈등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저지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반대여론이 우세하다는 자체 여론조사결과까지 발표했습니다.

[한상진/울산대학교 교수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 반대가 38.1%, 찬성이 34.5%로 중립·보통이라는 의견 27.4%를 제외하고 찬성보다는 반대가 3.6%P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갈등 속에 다음 달 완료 예정이던 환경영향평가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착공도 사실상 어려운 상태입니다.

[울주군 관계자 : 협의회 자체도 구성이 완벽하게 안 돼 있는 상황이라서 용역 기간 자체가 늦어지는 건 사실이고요.]

이제는 이 같은 소모적인 갈등을 중단하고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인지,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설치를 주장하는 것인지, 울산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끌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접점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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