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A-로드 복귀전서 홈팬 우레같은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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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복용 문제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가 복귀전에서 팬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ESPN에 따르면 양키스 팬들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수 소개 때 로드리게스가 호명되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야유도 있기는 했지만 환호와 박수에 묻혔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이날이 아마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뭉클했습니다. 저는 뉴욕이라는 도시와 양키스 팬들을 사랑합니다. 그동안 복귀 훈련을 하면서 팬들의 환호와 신뢰를 얻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꼭 신참처럼 말이죠." 이날 관중석에서는 로드리게스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환호를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특히 저희 어머니한테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고 해요." 로드리게스를 향한 팬들의 열광은 3회에 절정에 달했다.

그는 토론토와 0-0으로 맞선 3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8구째 빠른 공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양키스의 첫 출루였다.

홈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A-로드"('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약자)를 연이어 외쳤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팬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잘못을 저지른 선수에게 팬들이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본다"며 "로드리게스가 팬들이 준 이런 기회를 잘 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 개인의 복귀전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양키스는 1-6으로 패했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654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 통산 홈런 4위인 윌리 메이스의 660홈런을 넘어서는 것이 그의 첫 번째 목표다.

그가 '금지약물 선수'라는 오명을 깨끗이 벗어던지고 팬들의 환호를 계속해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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