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인 피부암 발병 급증…"패키지여행·태닝 늘어난 탓"


영국에서 치명적인 피부암에 걸리는 노인들이 30여 년 전보다 7배나 늘었다고 영국 암 연구소가 밝혔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09∼2011년에 흑색종으로 진단 받은 65세 이상 노인들은 연평균 5천700명에 달해 1975∼1977년의 연평균 600명에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구 대비 유병률은 당시에 비해 7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여성 노인의 유병률이 5배 늘어난 데 반해 남성 노인의 유병률은 10배나 늘어 특히 증가폭이 컸습니다.

이는 1960년대 이후 저렴한 패키지 여행이 많이 생기면서 휴가지에서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가 늘어난 데다 태닝한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태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2년에 한 번 꼴로라도 피부가 햇볕에 심하게 타면 악성 흑색종의 위험이 3배 커지며, 햇볕에 피부가 붉어지는 것조차 손상의 징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흑색종은 영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한 해 만3천300명 가량이 걸리고 2천100명 가량이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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