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공심장 이식 환자 자전거 타며 정상생활


프랑스에서 작년에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60대 환자가 자전거를 탈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공심장 상용화 가능성이 한 층 커졌습니다.

M 씨로 알려진 이 환자는 "이전의 건강한 생활을 회복했다"면서 "앞으로 20년은 더 살 것 같다"고 말했다고 현지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심장이 점차 기능을 잃어 폐나 다른 조직으로 혈액이 모이는 '만성 울혈성 심부전'을 앓았던 이 환자는 작년 8월 5일 낭트대학병원에서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올해 69세인 M 씨는 두 번째 이식 환자로 수술 8개월이 지난 현재 심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13년 12월 이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76세 환자는 수술 후 74일 만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습니다.

M 씨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목공일, 정원 가꾸기, 자전거타기, 독서 등을 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의 인공심장 전문 기업인 카르마(Carmat)가 개발한 이 인공 심장은 생체재료와 감지장치 등으로 제작됐습니다.

무게는 900g이고 외부 전원이나 리튬 전지로 작동합니다.

지금까지 주로 이식한 인공심장은 좌·우 심실 가운데 한쪽을 대신하는 '보조심장'이지만 이 심장은 전체 기능을 대신하며 기존 인공장치의 주요 부작용인 면역거부반응이나 혈전 현상을 줄이게 했습니다.

프랑스는 1982년 윌리엄 드브리 교수가 '자르빅'이라는 첫 인공심장 모델을 개발했을 정도로 이 분야의 강국입니다.

인공심장이 상용화하면 미국과 유럽에서만 2천만 명에 달하는 만성심부전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인공심장 가격은 14만∼18만 유로(약 1억7천만∼2억1천만 원)로 예상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