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과 재계약 않기로


여자 프로배구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도로공사가 결국 서남원 감독과 결별합니다.

도로공사는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로공사는 "팀이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 등 성과를 거뒀으나 새로운 변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결정을 내렸다"며 "추후 새 감독을 선임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감독은 2013년 초 도로공사와 2년 계약을 맺고 올해까지 두 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부임 첫 시즌 팀은 4위에 머물렀으나 이듬해인 이번 시즌에 20승 10패로 도로공사를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 V리그 이후 10년 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도로공사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이유는 결국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퇴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2·3위가 벌이는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느긋하게 챔프전을 기다렸으나 막상 챔프전에서는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에 세 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 따내는 수모를 당하며 트로피를 내줬습니다.

올시즌 시작전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센터 정대영을 잇달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나섰던 도로공사이기에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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