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김혜수, 여성성 버리고 '강한 엄마'의 옷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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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을 통해 종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극한의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차이나타운의 실질적인 지배자 '엄마' 역으로 분했다. '대부'의 말론 브란도를 연상케 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예고편을 장식한 가운데 강렬한 포스를 발산하는 엄마의 변천사 스틸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차이나타운의 지배자, 엄마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볼 수 있다. 이민자이자 여자라는 한계를 뛰어 넘고 그 곳의 보스가 된 그녀답게 과거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짧은 숏컷에 날카로운 눈빛의 엄마는 주변의 공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냉정한 카리스마가 넘친다.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왜 차이나타운의 보스가 될 수 있었는지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세월이 흐른 후 엄마는 더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는 절대적인 지배자가 됐다. 하얗게 센 머리칼과 주근깨가 가득한 피부가 눈에 띄는 엄마의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거친 세월을 보내고 살아남아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당대를 풍미하는 여배우답게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어떤 변신도 불사하지 않았다. 김혜수는 "엄마 캐릭터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여성성을 배제하고 피부나 헤어스타일이 위협적인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피폐한 삶을 사는 여자의 모습이기를 바랬다. 방치된 피부, 헤어스타일, 십 년 전이나 후에 만나도 변하지 않은 엄마일 것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밝히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엄마의 캐릭터를 완성했음을 전했다.

김혜수의 압도적인 아우라를 확인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은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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